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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서해교전, 쓸쓸한 2주기

<8뉴스>

<앵커>

2년 전 오늘, 온나라가 월드컵 열기에 휩싸였을 그 때, 꽃다운 젊은이 여섯명이 서해상에서 벌어진 교전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오늘(29일) 서해교전 전사자들을 기리는 추모식이 조촐하게 열렸습니다.

테마기획,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영해를 침범한 북한 함정에 맞서 싸우다 장렬히 산화한 여섯 명의 젊은이.

그들이 숭고한 희생을 치른 지 벌써 두 해가 지났습니다.

유가족과 참수리 357호 전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들의 넋을 기리는 2주기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추모 메시지를 통해 장병들의 희생을 기렸습니다.

[장승학 소장/노 대통령 추모메시지 대독 :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이 오늘 우리가 누리는 평화의 디딤돌이 되었습니다.]

눈물이 마를 때도 되었건만 어머니는 아들의 영정 앞에서 다시 오열합니다.

아들의 위패가 봉안된 법당과 그날의 상흔이 선명한 참수리 357호도 다시 찾았습니다.

[이경진/고 박동혁 병장 모친 : 더 아프지 말고 하늘나라에서 잘 살면 얼마가 걸릴지 모르지만 엄마가 간다고 전해주세요. 난 그말 뿐이 할 말이 없어요.]

유가족들은 이들의 숭고한 희생이 남북화해분위기의 밑거름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임헌순/고 조천형 중사 모친 : 우리 애들 애통하게 갔으니까 국민들이 안 잊어주기를 바래요.]

동료를 먼저 보낸 장병들은 무엇을 해야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이희완 대위/서해교전 참전용사 : 지금 여섯분이 옆에 있습니다. 저희가 열심히 살아가는 겁니다.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항상 매사에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면 옆에 있는 이분들이 저를, 또한 장병들은 그 당시 전사한 것을 자랑스러워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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