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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학교, 세균 농도 기준치 초과

<8뉴스>

<앵커>

자녀들의 천식이나 알러지, 잦은 감기. 아무리 치료해도 낫지 않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학교나 유치원에 외국 기준치보다 무려 여섯 배나 많은 세균이 우글우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병희 기자의 집중취재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실.

정밀 장비를 이용해 실내 공기에 포함돼 있는 세균의 개체수를 측정해봤습니다.

측정결과 공기 중에 떠다니는 세균이 많게는 1 세제곱미터당 3천개체나 나왔습니다.

싱가포르의 권고치인 5백개체를 6배 초과하는 수치입니다.

어린이 천식같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미세먼지 농도도 1 세제곱미터당 898마이크로그램이 검출돼, 환경 기준치를 크게 뛰어 넘었습니다.

실내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은 생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민형/초등학교 4학년 : 좀 답답하고요, 목이 따끔거려서 공부하기가 좀 힘들어요. ]

특히 이렇게 아이들의 활동이 많은 유치원의 경우에는 실내 세균 농도가 더 높게 측정됐습니다.

이런 세균들은 전염성이나 알레르기성 질환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학생들이 유해한 환경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상황입니다.

[손종렬/고려대 보건과학연구소장 : 그 안에 유해한 성분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 ]

하지만 아직 국내에는 학교 실내 공기에 대한 기준치조차 없는 상황이어서 관련 법안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철에는 세균이 빠르게 번지기 때문에 실내 공기를 자주 바꿔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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