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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치사율, '빗길'이 25% 더 높아

<8뉴스>

<앵커>

장마철로 접어들면서 빗길에서 운전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비가 올 때 교통사고는 맑은 날의 사고에 비해서 치사율, 즉 목숨을 잃을 확률이 25%나 높습니다. 얼마나 위험한 건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시속 40킬로미터로 달리던 차가 갑자기 멈춥니다. 정지 거리는 도로 상태에 별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이번엔 80킬로미터. 급제동을 하자 젖은 도로에선 84미터를 나가 멈춰 섭니다. 마른 노면보다 정지 거리가 무려 49%나 더 깁니다.

빗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 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특히 핸드 브레이크만 사용하면 더욱 위험합니다.

[배석천/ 전문 운전자 : 저도 모르게 브레이크를 걸게되고 핸들을 꺾어도 거의 장애물 친다고 봐야 됩니다.]

젖은 도로의 커브길에선 시속 36킬로미터만 넘어도 자동차가 도로 밖으로 밀려 납니다.

이 때문에 지난 한해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맑은 날에 비해 25%포인트나 높았습니다.

특히 강우량이 많을수록 사고 발생율도 급증하기 때문에 장마철 운전은 그만큼 위험합니다.

[박천수/삼성교통안전연구소 연구원 : 빗길이나 젖은 노면은 제한속도에서 20% 감속운전을 해야 하고 특히 커브진입 전에는 충분히 감속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또, 주요 도로의 제한속도 표지판도 전광판으로 바꿔 빗길이나 안개 속 감속 운전 등 경고성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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