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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선일씨 장례 가족장으로

<8뉴스>

<앵커>

부산 마련된 빈소에서는 가족과 조문객들이 초조하게 운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고인을 조용하게 보내고 싶다며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는 아들을 기다리다 부모는 탈진해 버렸습니다.

충격과 피로가 겹쳐 쓰러진 부모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조금전 다시 빈소로 돌아와 초조하게 시신이 도착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씨를 맞기위해 이모부등 친지와 유가족 10여명은 김해공항으로 나갔습니다.

빈소에 남은 유가족들도 긴장감속에 고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 김선일씨 사촌동생 : 가족들 다 인천이나 김해로 나간 상태고 다 긴장들을 하고 있어요. 예민해졌어요.]

시신 도착을 앞두고 조문객들의 발걸음도 이어집니다.

주말을 맞아 가족단위로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이 자주 눈에 띕니다.

[이정미/부산 화명동 : 의로운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나라와 다른사람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

시신 도착이 임박하자 먼발치에서라도 운구행렬을 지켜보려는 사람들로 빈소 주변은 북적거리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김씨의 장례를 기독교식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당초 시민장이 논의됐지만 조용히 고인을 보내고 싶다는 유가족들의 뜻이 존중됐습니다.

영결식 장소와 장례기간은 정부의 진상규명 결과를 지켜본 뒤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시민단체 회원들과 부산시민들도 부산 도심에서 촛불을 켠채 추모행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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