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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어디까지 보고했나?

<8뉴스>

<앵커>

지난 3일 AP통신이 한국 외교부에 김씨 실종에 대해 문의했던 것이 사실이 되면서 이제는 상부에 보고됐는지가 중요해졌습니다. 상부에 보고가 안됐어도 큰 문제지만 만약 윗선에서도 알았다면 문제가 더 커집니다.

이성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공개된 미국인 피살 화면에는 이라크내 혼돈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이라크 상황이 이런 만큼 불과 보름뒤 외교부에 걸려온 한국인 실종 문의전화는 비상을 걸기에 충분했습니다.

당시 외교부 사무관 1명은 AP 측의 문의 전화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고, 다른 1명도 비슷한 진술을 하고 있습니다.

보고체계가 제대로 가동됐다면 문의전화는 대변인 이나 아중동 국장을 거쳐 장, 차관에게 보고가 됐어야 정상입니다.

그러나 외교부는 이런 사실이 상부에는 보고조차 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중대한 내용을 실무자가 묵살해버렸다는 것은 외교부의 업무처리 관행으로 볼 때 믿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25일) 문제의 사무관 1명이 자신의 직속 부하임을 확인한 뒤에도 언론 보도가 터져 나오기 까지 이를 숨겼습니다.

[신봉길/ 외교통상부 대변인 : 앞으로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을 기대합니다.]

외교부 청사에는 김씨를 추모하는 조화가 놓였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반성에서 우러나오는 솔직한 고백만이 김씨의 영혼에 위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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