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우리 정부, 대 아랍 외교력 부재

<8뉴스>

<앵커>

우리 정부의 대 아랍 외교력 부재가 심각하고 한심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아랍 전문가들의 진단과 대책을 최선호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기자>

정부의 아랍 외교 현주소는 오늘(25일) 총리 후보자의 입을 통해서도 확인됐습니다.

[이해찬/국무총리 후보자 : 아랍어를 공부하는 사람은 외무고시 공부하기가 쉽지가 않지 않습니까. 그런데 외무고시를 합격하지 않으면 주요 아랍 외교관으로 가기 어렵지 않습니까.]

실제 외교부에 아랍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바그다드 현지에서 특채로 뽑았던 박 모서기관 한 명에 불과했습니다.

[박 모씨/외교부 서기관 : (아랍어에 능통한 분이 또 계셨습니까? 박 서기관님 말고요.) 글쎄요.]

정부 인력의 부족도 문제지만, 그나마 있는 민간 전문가조차 정부는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희수/한양대 문화인류학 교수 : 일본만 해도 1년전부터 모든 민간 전문가를 총 동원해서 현지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하고, 다양한 부족들과 독자적인 채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또 공식 협상만을 중시하는 정부의 태도는 아랍과 이슬람에 대한 무지라고 지적합니다.

[정의갑/한국 이슬람교 사무총장 : 아랍, 이슬람 부족들을 보시면요, 거의 대부분 독재국가들입니다. 정부와 국민들간의 괴리가 굉장히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죠.]

외교관 울타리에서 안주할 게 아니라 공직사회의 문턱을 내리는 개방과 개혁이 사각지대로 남다시피 한 아랍외교를 소생시킬 첫 단추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