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권이양을 닷새 앞둔 이라크가 다시 전쟁터로 변하고 있습니다. 저항 세력의 총공세가 펼쳐지면서,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라크 현지에서 이민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라크 전역에서 전개되고 있는 저항세력과 미군의 교전은 오늘(25일)도 치열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 발생한 동시 다발 공격으로 100여 명이 숨진데 이어 바그다드 북부 바쿠바에서는 오늘미군이 전투기를 동원해 저항 세력 은신처에 폭탄을 투하해 8명이 숨졌습니다.
팔루자에서도 미군이 알 자르카위 추종 세력 거점에 대한 미군의 공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권 이양일인 오는 30일을 전후해서는 저항 세력이 연합해 총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면서 이라크 전역에는 짙은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수도 바그다드도 상가 대부분이 철시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상인 : 저항 세력이 바그다드로 집결한다고 해서 문을 닫았습니다.]
더욱이 저항세력들이 파병국 국민에 대해 대대적인 테러에 나설 것이라는 첩보가 돌면서 교민들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 주 이라크 대사관에 피신해 있는 대한무역진흥공사와 국제협력단 직원들은 당분간 이곳 사무실을 현지인 체제로 운영하고 다음 주 초까지 암만으로 피신하기로 했습니다.
시내 호텔에 장기간 머물러온 외국 언론사들도 안전지대로 거처를 옮기는 문제를 검토하는 등 그야말로 이라크 상황은 개전 초기의 모습 그대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