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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본 6.25

<8뉴스>

<앵커>

6.25 전쟁, 그 때를 아십니까?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병사가 당시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 백여장을 보내왔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폭격을 맞은 곳은 모두 폐허가 됐습니다.

건물은 형체도 없이 주저 앉았고, 들판엔 들불이 뒤덮었습니다.

길을 잃고 드러누운 기차는 앙상하게 뼈대만 남아 녹이 슬었습니다.

미 해병대원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제임스 엥퍼 씨가 전쟁 중에 직접 찍은 사진 중 일부입니다.

[제임스 엥퍼/한국전 참전 미국인 : 그 당시 서울은 완전히 폐허가 됐다. 모든 마을은 다 파괴됐고 여기저기 쓰레기와 흔적들만 남아있었다.]

50년 전 사진이라 믿기지 않을 만큼 생생한 컬러사진은 고스란히 그때를 담고 있습니다.

포화를 견뎌낸 서울시청과 서울역사는 주위만 달라졌을 뿐 변함이 없습니다.

시골 여느 포구와 강처럼 보이는 곳이 지금의 인천항과 한강입니다.

끝이 없어 보이던 전쟁도 막바지로 접어들고, 사람들은 잿더미 속에서 서서히 일어서고 있습니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포로들이 기쁨에 넘쳐 태극기를 휘날리고, 서울 거리는 다시 사람들로 붐빕니다.

교복을 입은 학생과 물건이 들어 찬 가게.

저마다 오색빛깔 색동옷으로 갈아입은 아이들은 설날을 맞아 한바탕 널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지금은 환갑이 족히 됐을 아이들의 웃음 속에 전쟁의 아픈 상처도 조금씩 아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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