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슬람 관련 사이트에는 벌써부터 협박글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또다른 피해자일 지도 모를 우리나라안의 중동인들이 지금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유일한 이슬람 성전인 한남동 이슬람 중앙성원.
김선일씨 납치 소식이 전해진 뒤부터 이슬람 신도들의 발길은 뚝 끊겼습니다.
경찰도 병력 백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황의갑/한국 이슬람교중앙회 사무총장 : 소수의 광신적 폭력집단에 의해서 일부 과격단체의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슬람 전체가 폭력집단으로 보일까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선일씨가 살해된 뒤 한국 이슬람 중앙회 홈페이지에는 협박글이 대거 올라오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 체류중인 이라크인 62명은 급속히 악화된 여론이 부담스럽지만 한국민을 믿겠다는 분위기입니다.
[마흐무드/이라크인 : 한국은 질서도 있고 안정된 나라이며, 교육수준도 높기 때문에 걱정은 없습니다.]
다른 중동국가 출신들은 이슬람 신도에 대한 무차별적 적대감을 드러내는 반응이 나오자 긴장하고 있습니다.
[우습 압둘파다/이집트인 : 한국민들이 평화를 사랑하기 때문에 원만하고 지혜롭게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중동권에 대한 감정이 격앙된 가운데 아랍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