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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외국인 납치 18건 발생

<앵커>

이라크는 지금 민정이양을 앞두고 무장테러단체에 의한 외국인들의 납치사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인 김선일씨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이라크 내 치안이 더욱 불안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라크에서는 지난 석달 동안 외국인 납치만 18건이 넘게 발생했고,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도 10여 명에 이릅니다.

지난 4월 8일에는 일본인 3명이 인질이 됐다 일주일여만에 풀려났습니다.

나흘 뒤엔 이탈리아인 1명이 납치된 외국인 가운데 처음으로 살해됐습니다.

미국인 닉 버그씨는 참수되는 참혹한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레바논 출신의 올라이얀씨와 이라크인 2명은 실종 하룻만에 참수된 채 발견됐습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이라크 재건에 참여했다는 이유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역시 미국인 폴 존슨씨가 무장 괴한에 살해됐습니다.

김선일씨는 현지 시각으로 어제(22일) 오후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이라크 무장 단체에 의해 참수된 것이 확인된 외국인으론 4번째입니다.

미군 주도의 이라크 민정 이양을 앞두고, 무차별적으로 이뤄지던 테러가 이라크 파병국들과 미군 협조 세력에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이번 추가파병 결정으로 병력 면에서 미국, 영국에 이어 세번째가 됐다는 점.

또 일본처럼 참전반대 여론이 존재해 정부를 압박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이 김씨를 참수한 주된 이유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라크에서 비교적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한국인까지 참수되면서 이라크에 있는 외국인들의 안전을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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