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선일 씨의 석방 가능성. 냉정히 따져보자면 얼마나 되는 걸까요. 다행히 상황은 그리 비관적이지 않습니다.
신승이 기자가 전망했습니다.
<기자>
김선일씨가 무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씨 석방에 희망섞인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민간업체의 협상 노력이 성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높아진 것입니다.
먼저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현지의 우호적인 분위기가 김씨 석방에 희망을 갖게 하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김동엽/KOTRA 바그다드 무역관 과장 : 일반 한국인들의 이미지는 매우 좋은 편입니다. 민족적 정서도 유사해 공감대가 형성돼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파병된 서희·제마 부대는, 헌신적인 현지 대민 봉사 활동으로 이라크인들에게 큰 호의를 얻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선일 씨를 납치한 무장단체가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과격 반미 저항단체가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협상 여지를 더욱 넓히고 있습니다.
미국인 닉 버그 씨를 살해한 단체와는 달리 협박 비디오의 내용이 전형적인 무장과격단체와는 거리가 멀다는 주장입니다.
알자지라 방송이 실시한 인터넷 여론 조사에서도, 김씨가 무사히 석방될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91%나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이라크 민정이양을 앞두고 현지 상황이 매우 불안한 만큼 상황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