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로부터 누에 성분은 성인 남성, 특히 성기능이 약해진 남성에게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이 '누에'의 비밀을 밝혀냈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나방이 되기 직전 단계의 수컷 누에 번데기입니다.
농촌진흥청은 이 번데기에서 '사이클릭 GMP' 성분을 활성화시키는 단백질을 추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이클릭 GMP는 혈액 안에 있는 물질로 산화질소 등에 의해 활성화됩니다.
그런데 새로 추출된 단백질은 산화질소의 양을 늘려 남성의 성기능을 촉진시키는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는게 연구팀의 설명입니다.
[김한명/농업과학 기술원 원장 : 사이클릭 GMP를 활성화시켜서 이것이 해면체의 피를 맑게 시켜 발기가 촉진된다.]
농진청은 이번에 추출된 단백질을 약품제조를 위한 물질로서 특허 출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진호/부경대학 : 기능성 식품 차원을 넘어서 전문 의약품으로 개발될 경우 엄청난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연구팀은 특히 기존의 발기 촉진제와는 달리, 이번 연구 성과로 순수 천연 소재를 이용해 부작용이 적은 발기치료 신약 개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원들은 늦어도 5년안에 이 제품을 전문의약품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