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 납치사건은 정부가 지난 18일 이라크 추가파병을 공식발표한 시점과 맞물려 발생했습니다. 납치 의도를 알아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테러조직의 의도는 무엇인지 박진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이라크에서는 지난 석달 동안 외국인 납치만 18건이 넘게 발생했고, 생사가 확인 안 된 사람도 10여명에 이릅니다.
지난 4월 8일에는 일본인 3명이 인질이 됐다 일주일여만에 극적으로 풀려났습니다.
나흘 뒤엔 이탈리아인 1명이 납치 외국인 가운데 처음으로 살해됐습니다.
이달 초에는 폴란드인도 납치됐습니다.
미국인인 닉 버그씨는 참수되는 참혹한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역시 미국인 폴 존슨씨가 무장괴한에 살해됐습니다.
무장 테러조직들은 지난 3월 스페인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열차 폭탄 테러를 저질러 파병에 찬성한 집권당의 패배를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미군 주도의 이라크 민정이양이 다가오면서,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지던 테러가 미국과 미군에 협조하고 있는 이라크 파병국들로 집중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한국의 경우 이번 추가파병 결정으로 병력 면에서는 미국, 영국에 이어서 세번째가 됐다는 점.
또 일본처럼 참전반대 여론이 존재해 정부를 압박하기가 효과적이라는 점이 김씨를 참수 위협하는 주된 이유로 분석됩니다.
특히 한국정부가 파병지로 결정한 이라크 북부는 아랍인들과 앙숙인 쿠르드족 점령지역이어서 반감이 더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