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 납치는 알 카에다의 2인자로 알려진 알 자르카위의 짓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정말로 그렇다면, 더 큰 일입니다.
김민표 기자입니다.
<기자>
김선일씨의 억류 모습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는 발신자 이름없이 알 자지라 방송사에 배달됐습니다.
[알자지라 방송 기자 : 어제(20일)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비디오 테이프가 배달됐습니다.]
그러나 화면을 보면 인질범 뒤쪽 벽면에 '일치와 성전을 위한 방패'라는 아랍어가 선명합니다.
김씨를 억류하고 있는 이 단체는 알 카에다 2인자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무장 단체로 추정됩니다.
알 자르카위는 지난달 미국인 닉 버그씨를 직접 참수한 것으로 지목받는 인물입니다.
이 사건 이후 자르카위는 범 이슬람권에서 가장 위협적인 테러리스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 CIA는 주권 이양을 앞두고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차량 폭탄 테러와 임시 정부 관리들에 대한 암살 사건도 자르카위의 소행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자르카위에 현상금 2천 5백만 달러를 내걸었습니다.
[인질범 : 한국군을 철수시키고 추가 파병하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인질과 한국군들을 참수하겠다. 24시간의 여유를 주겠다.]
이번 납치 사건은 한국군 추가 파병 저지가 무장 단체들 사이에서 새로운 목표가 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