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흉기를 휘두르며 달아나는 강도를 시민들이 격투 끝에 맨손으로 붙잡았습니다.
정말로 용감한 시민들을 심영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시의 한 주택가. 21살 강모씨는 환각제를 들이 마신 상태에서 다세대 주택 1층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주인에게 들키자 주방 쪽문을 통해 그대로 달아났지만 20분만에 붙잡혔습니다.
[강모 씨/피의자 : 돈이 없는데 용기가 안 나서 니스를 흡입하고 빈집인 줄 알고 들어갔다.]
강씨를 붙잡은 사람은 바로 앞 자동차 수리점에서 일하던 배기혁씨와 장훈씨.
[배기혁/자동차수리점 직원 : 뛰어내리길래 보니까 '도둑이야' 그래서 바로 150미터쯤 뛰어가서 잡았죠.]
강씨는 잡히는 과정에서 숨겨둔 흉기를 꺼내 저항하기도 했습니다.
[배기혁/자동차수리점 직원 : 붙잡아 왔는데 갑자기 칼을 꺼내 휘둘러서 다 같이 달려들어 잡았어요.]
경찰은 붙잡힌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배씨와 장씨를 용감한 시민으로 포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