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십일만에 전국에 단비가 내렸습니다. 아직 장마라고 보기는 어렵고 본격적인 장마는 다음주 중반 이후에나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배재학 기자입니다.
<기자>
뜨거운 태양볕에 바짝 말랐던 대지가 단비에 갈증을 풀었습니다.
연일 30도를 웃돌던 기온은 25도 이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타들어가던 밭작물도 모처럼의 단비에 생기를 되찾았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와 남해안에는 80mm안팎의 큰 비가 왔고, 그밖의 전국에는 20에서 50mm가량의 비가 골고루 내렸습니다.
이번 비는 내일(18일) 아침에 모두 그치겠지만 토요일 오후부터 다시 비가 시작돼 월요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 6호 태풍 '디앤무'의 전면에 생긴 비구름의 영향 때문입니다.
초대형 태풍인 '디앤무'의 진로는 아직 유동적이지만 우리나라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올 장마는 이 태풍의 움직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연앙/기상청 예보관 : 태풍이 북상하면서 장마전선이 흐트러진 상태입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 장마전선이 다시 형성되면 그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것으로 예상됩니다. ]
기상청은 늦어도 다음주 중반 이후에는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 장마는 25일 남짓으로 짧겠지만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잦을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