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권을 넘길 날이 다가올수록 이라크 상황이 나빠지고 있습니다. 바그다드 한 복판에서 오늘(17일) 또 다시 대형 차량 폭탄테러가 일어나 30명 넘게 숨졌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각으로 오늘 아침 9시쯤, 출근이 한창이던 바그다드 중심부의 이라크군 신병모집소 근처.
흰색 SUV차량에 실려있던 폭탄이 터지면서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숨진 사람이 적어도 32명, 부상자는 132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머레이/미 육군 대령 : 희생자들의 대부분은 폭발 때 버스에서 내리던 이라크 민간인들입니다. ]
사고가 난 곳은 지난 2월에도 자살 테러로 47명의 이라크 청년들이 숨졌습니다.
현지 소식통들은 때와 장소, 목표를 가리지 않는 테러 공격으로 바그다드 전체가 공포감에 휩싸여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라크 임시정부는 비상사태선포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알라위/이라크 임시정부 총리 : 이번 테러는 이라크 안정을 깨고 이라크 국민을 죽이려는 비겁한 공격이다. ]
주권이양이 이달말로 다가오면서 미국과 이라크 임시정부에 반대하는 후세인 추종세력과 과격 이슬람 세력의 공격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