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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장애인 복지관

<8뉴스>

<앵커>

장애인 복지관 중에는 장애인의 편의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 시설이 많습니다. 누구를 위해 지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주부터 개장하는 경기도 시흥의 장애인 복지관입니다.

화장실 문턱은 휠체어가 넘나들기 어렵습니다.

[누가 뒤에서 잡아주지 않으면 못들어가요.]

좌변기 옆 한쪽뿐인 손잡이는 일어서는데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복도를 따라 붙인 손잡이.

점자 표시가 부족해 시각장애인은 손잡이를 따라와도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 장애인 복지관의 층과 층 사이에는 경사로 대신 이렇게 계단만 설치돼 있습니다.

[이민자/지체장애인 : 복지관 아닌데도 잘 돼있는데 여긴 그렇게 안 돼 있으면 성한 사람들 위한 건물밖에 안 되잖아요.]

서울 서대문의 다른 장애인 복지관도 사정은 마찬가지.

휠체어 한대가 들어가기 힘들 정도로 입구가 좁은데다 경사로조차 없이 계단뿐입니다.

휠체어로 6층 건물을 오르내리려면, 엘리베이터를 타는 수밖에 없습니다.

비상시 대형사고가 불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오영철/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간사 : 화재시에는 이런 안전장치가 확실히 만들어져야 하고 이런 것들이 설계 단계부터 고려돼야 한다. ]

이름뿐인 장애인 복지관, 장애인들이 위험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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