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은 아니지만 곧 당뇨병에 걸릴 수 있는 예비 당뇨병 환자가 우리나라 성인 열명 중 두세명 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47살인 이영제씨, 공복시 혈당 농도가 105 정도로 정상보다는 조금 높지만 당뇨병을 걱정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혈관을 검사해본 결과 이미 혈관이 굳어지는 등 합병증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영제/서울 진관외동 :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혈관이 좁아지고 경화되는 단계에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까 정말 놀랐습니다.]
한 대학병원 조사결과 우리나라 성인 열명 가운데 2~3명 정도는 이씨 처럼 본격적인 당뇨병으로 진행되기 바로 전단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대부터 급격하게 늘어난 당뇨병 전단계는 50대는 26%, 70대에는 30%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여성보다 남성 당뇨병 예비군이 많았습니다.
당뇨병 전단계는 혈당 농도가 100에서 125까지로 최근 그 기준이 강화됐습니다.
[이원영/강북삼성병원 내과 교수 : 당뇨병 전단계에 있는 분들이 모두 당뇨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 시기에 적극적인 식사, 운동 요법을 하지 않는 경우에는 당뇨병이나 협심증같은 심혈관계 질환이 2배이상 증가 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당뇨병 전단계인 사람이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적어도 이틀에 한번 정도는 운동을 하고 식사요법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