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국민투표 문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노 대통령이 대선 당시 국민투표 실시 의사를 밝힌 점을 들어서 한나라당이 공세를 취하자 청와대는 거론할 사안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보도에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이 문제 삼은 노 대통령의 발언은 재작년 12월 대선 직전 노 대통령의 후보 연설입니다.
당시 노 대통령은 "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당선되면 1년 안에 국민 투표로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의 김덕룡 원내대표는 "국민적 합의와 재정 뒷받침 없이 밀어붙이기만 한다면, 행정수도 이전은 다음 정권 때 백지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노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답변할 차례가 됐다"고 공격했습니다.
그러자 청와대는 국민투표는 지금 시점에서 대통령이 함부로 거론할 사안이 아니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태영 대변인은 "대통령의 대선 당시 발언은 행정수도 이전에 야당이 반발하던 상황이라 국민 합의를 위한 차선책으로 국민투표를 언급했던 것이고, 이제 여야 합의로 관련 법들이 통과된 상황에서 당시 언급은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국정과제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삼성 반도체나 엘지 엘시디 공장의 사례를 들며, "행정수도가 이전해야 수도권의 여러 규제도 완화되고 수도권과 지방이 균형 발전할 수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야당을 향해 "지역 이기주의에 불을 붙여 상쟁하게 되면 나라에 미래가 없다"고 비판하고, 일부 신문의 보도 태도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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