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중국의 탈북자 수용소에서 한국행을 요구해 온 탈북자들이 최근 북한에 다시 끌려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정부의 뜨뜻미지근한 태도가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정부가 지린성 투먼 수용소에 있던 탈북자 7명을 북송한 사실을 통보해 왔다고 외교통상부가 밝혔습니다.
이들 탈북자들은 25살 강은희씨와 38살 박일만씨 등으로, 지난 3월초 중국 남쪽 국경을 통해 베트남으로 탈출하려다 체포돼 투먼 수용소에 수감된 뒤 지난 14일 북송됐습니다.
강씨 등이 한국행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뒤 정부는 "이들의 송환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장담해 왔으나 끝내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외교부는 리빈 주한 중국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북송된 탈북자들이 박해를 받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인권단체들은 "농성까지 벌인 탈북자가 북송되면 처벌을 피할 수 없다"며 뒷북 외교에 크게 반발했습니다.
[천기원/두리하나 선교회 : 이렇게 공개적으로 보도가 된 것도 해결을 못하는데 무슨 조용한 외교로 탈북자 문제가 해결이 될지 참으로 유감스럽습니다.]
정부의 탈북자 정책이 외교력의 한계를 드러내며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