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마 이렇게 높은 아파트까지야'하는 방심을 도둑들은 노렸습니다. 베란다로 들어와 고층 아파트만 털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가락동의 고층 아파트입니다.
지난 달 10일 이 아파트 20층에 사는 성모씨는, 현관문을 3중으로 잠그고 외출했지만 집안에 있던 현금과 귀금속이 모조리 사라졌습니다.
[성 모씨/피해자 : 현관문 3개 중 1개만 잠겨있었어요. 그래서 안방에 들어가서 장롱문을 열어보니까 패물함이 비어있었습니다.]
도둑이 들어온 곳은 베란다.
이들은 비상계단의 창문을 통해 곡예하듯 베란다로 넘어갔습니다.
절도 피의자 35살 김모씨등 2명은 비상계단 창문과 베란다 사이가 팔이 닿을 정도로 좁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김모 씨/피의자 : 복도 창문하고 베란다 창문 거리가 가깝다 싶으면 엘리베이터 타고 가서 손 뻗어보고 건너편 베란다가 잡히면 창문 열고 넘어갔습니다.]
김씨 등은 서울과 인천의 20층 이상 고층 가구 30여곳에서 5억 5천여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오늘(16일) 경찰에 구속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