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 간 6살 어린이가 말썽을 부린다는 이유로 창고에 갇혀서 벌을 받았습니다. 부모들이 조사를 해봤더니 피해 어린이가 또 있었습니다.
부산방송 박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1일 오후 1시쯤, 6살 난 권 모양이 어린이집 부식창고에 감금됐습니다.
권양은 친구와 다투다 얼굴에 상처를 입혔다는 이유로 2평 남짓한 창고에 갇혔습니다.
권양이 무섭다며 목이 쉬도록 울었지만 누구 하나 신경조차 쓰지 않았습니다.
[권양(6) : (무섭다 하니까 선생님 어떻게 했어?) 선생님..못 꺼내줬어. (오줌누고 싶다고 했어?) 응... (어떻게?) 근데 선생님이 안된대. 안 내보냈어.]
이제 권양은 어린이집에 가기가 두렵습니다.
[권양(6) : 나오면 선생님이 깜깜한 방에 (데려)가는데...데려가서 여기 끌고 갔어.]
이 사실을 알게 된 권양 아버지의 분노가 하늘을 찌를 듯 합니다.
[권양 아버지 : 그거 얘기 듣고 도저히 못참겠는거에요. 잘못했다는게 전혀 없고...]
어린이집 원장은 감금사실을 시인하면서 변명하기 바쁩니다.
[OO어린이집 원장 : 주방에 세워 놓으니까..저쪽에 가보시면 큰 선풍기가 있어요. 걔가 주의가 좀 산만하거든요. 원래부터 장사하는 집 애니까...선풍기를 발로 툭툭차고...]
다른 피해 어린이가 없는지 알아본 결과 창고에 갇혔던 어린이가 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감금 피해어린이 : 창고에 가 있으라고 갔는데...무서워서 오줌을 쌌어요.]
어린이집 인근 주민들은 부식창고 부근에서 아이들이 우는 소리를 자주 들어왔지만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는 원장의 협박에 쉽게 말문을 열지 못합니다.
[OO어린이집 이웃주민 : 여기서 뭐 (소리가) 커서 다 들리지.애들이 있는대로 고함을 지르니까.]
이같은 감금 소문이 퍼지자 어린이집에 대한 학부모들의 분노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말썽을 부렸다고 아이들을 창고에 가두는 어린이집에 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는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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