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 사장의 죽음 앞에서도 얼어붙은 시민들의 마음은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은 애꿎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옥석을 가리는 소비자들의 현명한 손길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이동진/서울 개포동 : 만두 파동에 의한 재료를 사용한 그 사장님의 자살은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지금까지 국가에서 조치를 취한 실명 공개를 포함한 모든 조치는 옳았다고 판단됩니다.]
이렇게 시민들의 마음이 아직은 냉랭하다 보니 제대로 만두를 만든 가게들도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홍승미/만두식당 사장 : 전반적으로 만두를 먹는 손님들이 줄어들다 보니까 매출이 줄고요, 매출이 줄다보니까 이래서 가게되는구나, 사업이 부도가 나는구나..]
식약청 조사에서 무혐의가 확인된 업체 사장도 기쁨보다 걱정이 앞섭니다.
[박성수/'취영루' 대표 : 무혐의 판정을 받아서 좋기는한데 지금 돌아선 소비자의 마음을 어떻게 돌려야할 지 궁금하고요.]
대구지역 만두 제조·판매업체 대표들은 "정부의 뒤늦은 조치로 폐업 위기에 몰렸다"며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까지 냈습니다.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던 시민단체도 선의의 피해자는 막아야 한다고 나섰습니다.
[김자혜/소비자 시민모임 사무총장 : 만두업체 전체를 매도하기보다는 이제는 옥석을 가리는 합리적인 소비와 선택을 할 때라고 생각이 됩니다.]
불량만두 파동이 전국을 뒤흔든지 일주일째, 이제는 보다 냉정하고 합리적인 소비자의 자세가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