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 선관위원장을 맡고있는 현직 부장판사가 자치단체로부터 부당한 압력을 받았다며 선관위원장직을 사퇴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자치단체측이 선관위 사무실까지 비워달라며 압력을 가했다는 것입니다.
보도에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4.15 총선을 20여일 앞둔 지난 3월 24일.
서초구청측은 한 상가에 2백여명을 동원해 대대적인 물청소에 나섰습니다.
조남호 구청장과 같은 한나라당 소속 예비 후보자의 선거사무소가 입주해 있던 상가였습니다.
서초구 선관위는 이에 "특정 정당 후보자에게 이익을 줄 소지가 있다"며 조 구청장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습니다.
그러던 지난달 29일, 선관위는 구청으로부터 구청 청사에 있는 사무실을 비워달라는 공문을 받았습니다.
박찬 부장판사 서초구청측은 구청업무가 늘어 이전을 요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박성중/서초구청 부구청장 : 다른 사무실도 다 비워주기로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박 판사는 서초구청측의 비협조는 6.5 재보선 때도 계속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개표작업을 구청강당에서 실시하려 했으나 구청의 비협조로 인근 중학교로 장소를 옮겨야했으며 개표 인력도 지원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판사는 신정치 1번지라는 서초구에서 시대 착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항의표시로 서초구 선관위원장직을 사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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