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만두 파동이 급기야 관련자의 자살로 이어졌습니다. 불량 만두 제조업자로 지목된 이 사람은 고향의 부모, 형제들을 만난 뒤에 혼자 서울로 올라와 어젯(13일)밤 한강에 투신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만두제조업체 비전푸드의 사장, 35살 신영문 씨가 반포대교에서 투신한 것은 어젯(13일)밤 8시 50분쯤입니다.
식약청이 지난 10일 이 회사에서 제조한 만두에 대해서 전량 회수조치를 내린 지 4일만의 일입니다.
[목격자 : 굉장히 잠깐 사이였거든요. 그 남자가 난간에서 주춤하거나 이러지 않고 그냥 올라가면서 바로 떨어졌기 때문에... 소리를 굉장히 크게 한 번 지르고 떨어지더라고요.]
신 씨는 반포대교 위의 바로 이 지점에서 수심이 6m에 이르는 한강물에 몸을 던졌습니다.
신 씨가 투신한 다리 위에는 유서 세 장과 핸드폰 등 소지품, 회사의 출입금 내역서가 놓여 있었습니다.
신 씨는 어제 나주에 가서 부모님과 형제들을 만난 뒤, 아무도 몰래 혼자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신 씨 어머니 : 여기까지 오도록까지도 '거짓말이지, 정말로 죽었을까'했어. 3남매 아들 둘, 딸 하나, 병아리 같은 것들 놔두고..]
신 씨가 운영해 온 (주)비전푸드는 전국적 유통망을 통해 지난해에만 18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비전푸드 직원 : 믿고 신용거래 하는 것 아닙니까. 우리는 최상품이라 생각하고 비싸게 받은 거예요.]
아직 신씨의 시신은 수습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경찰과 소방구조대가 경비정 다섯 척과 30여명의 인원을 동원해 이틀째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유속이 평소보다 빠른데다, 수중 시계마저 나빠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