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시간 현재 서울 광화문에서는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여중생 미선, 효순양의 2주기를 앞두고 추모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현장에 SBS 중계차가 나가있습니다. 하현종 기자! (네, 서울 광화문에 나와있습니다.) 시민들이 상당히 많아보이는데 그 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 광화문은 다시 한 번 촛불이 하나 둘씩 켜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손에 손에 촛불을 들고 여중생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곳에는 이라크 파병반대 범국민행동 등 시민단체 소속 회원과 일반 시민등 만 5천여명이 모여있습니다.
오늘(12일) 행사는 조금전인 7시쯤, 여중생들에게 보내는 추모편지 낭독으로 시작됐습니다.
안치환씨 등 유명 가수들의 추모공연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아울러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는 서명운동도 함께 벌어졌습니다.
이들은 미군의 이라크인 포로 학대등으로 파병의 명분이 없어진 만큼, 정부의 이라크 파병방침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55개 중대 5천5백여명의 병력을 현장에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별다른 충돌없이 행사는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행사 참가자들은 일정이 모두 끝나는 밤 9시쯤, 자진 해산할 예정입니다.
광화문 일대에서는 오늘 추모행사 외에도 6월 민주항쟁 기념 난장 등 대형 집회와 행사가 잇따라 열려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