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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흉물된 서울대공원 종합안내소

<8뉴스>

<앵커>

서울대공원의 종합안내소가 쓰레기가 뒹구는 유령건물이 돼버렸습니다. 수십억원이나 들여 지어놓고도 제대로 활용 한 번 못하고 그대로 썩히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관람객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종합안내소, 건평 2천5백평 규모로 서울대공원에서 가장 큰 건물입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이름과는 달리 안내소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텅 비어있습니다.

곳곳에 쓰레기가 넘쳐나고 책상과 소파는 제멋대로 널브러졌습니다.

천장이 떨어져 내리고 크고작은 전선이 어지럽게 얽혀있어 위험천만입니다.

지난 1984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건축비만해도 40억원이 넘게 들었지만 제대로 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이렇게 먼지만 쌓여가고 있습니다.

건물안에는 소규모 사진관과 약국, 관람객들이 사용하는 식당이 운영되고 있을 뿐입니다.

[입주상인 : 쓸모가 없어요 잘못 지어서, 공무원들 하는 일이 뭐 썩든지 말든지...비가 줄줄 새도 안고쳐요.]

철문으로 굳게 잠긴 동물표본실에는 천여점의 희귀동물 박제품들이 여기저기 쓰러진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당초 박제품을 전시해 교육용으로 활용하겠다던 전시관 역시 먼지만 날리고 있습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 : 우리 직원들이 좀 등한시한 면이 있을거에요. 매년 시설을 고쳐야하는데 보수비 때문에...]

이 건물을 새로 단장할 경우 25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야 합니다.

이 와중에도 공원측은 천억원이나 들어가는 공원확장사업을 새로 추진하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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