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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량식품 업체...패가망신 지름길

<8뉴스>

<앵커>

가까운 일본에서도 식품안전을 둘러싼 사건이 종종 터지곤 합니다. 이 경우 문제가 된 기업들은 법도 법이지만, 우선 소비자들이 가만 놔두지 않습니다.

도쿄 양윤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00년 일본 유제품 업계의 선두주자 유키지루시 유업이 만든 우유가 집단식중독 사건을 일으켰습니다.

불량원료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도, 회사는 변명에 급급했고, 소비자들은 분노했습니다.

[잘 가요. 유키지루시]

초등학생들까지 급식을 거부한 전국적인 불매운동 속에 유키지루시 유제품은 가게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게다가 2년 뒤 자회사가 수입쇠고기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 사건을 계기로 80년 역사의 유키지루시는 법원에 파산 신청까지 내야했습니다.

[소비자 : 신용이 떨어져서 더이상 버틸 수 없죠. ]

일본 최대 햄소시지 가공업체 닛폰 햄도 같은 해 자회사가 수입쇠고기를 국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됐습니다.

자회사가 연루된 사건이었지만, 닛폰 햄이 이를 알고도 숨겨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닛폰 햄까지 불매운동의 소용돌이에 휘말려야 했습니다.

[소비자 :예사롭게 저럴 수 있다는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 ]

일본은 식품에 관한 한 행정당국의 감시와 법의 처벌이 엄격합니다.

하지만, 먹을거리로 소비자를 우롱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불매운동을 통해 소비자들이 먼저 나서서 철저히 응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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