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5일)은 '세계 환경의 날'입니다. 우리나라 대기오염 실태가 심각합니다. 산모의 태아 발육과 출산에도 나쁜 영향을 줄 정도라는 연구결과까지 나왔습니다.
박수택 기자가 대기오염 실태를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맑고 쾌청한 날씨였습니다. 서울에서 인천 앞바다와 북한의 송악산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어쩌다 공기가 맑아지면 뉴스가 될 정도로 탁한 대기는 일상 환경이 됐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2002년엔 3백 43만톤, 한 해 전보다 16만톤 늘었습니다.
오염의 주범은 자동차입니다.
자동차 공해 물질이 전체 대기오염의 35퍼센트, 수도권에선 46퍼센트나 차지합니다.
경유 차 매연이 특히 문제입니다.
[박해준/서울 성산자동차검사소 : (매연검사 불합격률은?) 경유차는 약 35퍼센트 정도 되고요. 휘발유하고 LPG는 그보다 훨씬 낮습니다.]
배출가스 유해물질 가운데 잡아모은 검댕이 이겁니다.
이 검사소에서만 이런 검댕이 이틀에 한 포대씩 나옵니다.
유해 기체와 미세먼지를 포함해 자동차가 뿜어내는 오염물질은 한해 10톤 트럭 12만대 분량입니다.
[김정임 : 거의 창을 열고 다니지 않죠,더워도. (왜요?) 매연 때문에...]
[송윤섭 : 여기 나오면 약간, 그 뭐,느껴집니다. 조금,그 뭐, 칵 하는 그런 거.]
미세먼지는 산모 건강에도 영향을 끼쳐 조산과 저체중아 비율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은희/이대 예방의학과 교수 : 대기오염 물질의 허용기준이 보통사람을 기준으로 정해져 있는데, 이런 태아나 영아나 노약자와 같은, 이런 민감군에 맞춰서 기준을 재설정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더러운 대기에서 숨 쉬는 사람들, 더러운 물에서 숨 몰아쉬는 물고기와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