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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공사, 시민안전은 뒷전

<8뉴스>

<앵커>

아무리 나중에 편하자고 지금 온갖 불편은 견디라는 건지,서울시는 참아달라고만 합니다. 버스 중앙차로 공사때문에 도심 곳곳을 파헤쳐놓고도 완성 날짜 맞출 생각에, 시민 안전은 뒷전입니다.

김흥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앙버스전용차로가 만들어지고 있는 강남대로입니다.

도로 가운데 정류장이 생기기 때문에 좁아진 차도를 넓히기 위해 인도가 온통 파헤쳐졌습니다.

버스정류장 시설은 파손된 채 쓰러져 있고 공사장비와 자재들이 인도를 점령해버렸습니다.
인도 축소공사로 버스정류장이 없어지면서 시민들은 이렇게 찻길까지 올라와 버스를 기다려야 합니다.

[허종분/시민 :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어요. 아이들이랑 나왔는데 위험하기도 하고요.]

널브러진 공사 자재위로 튀어나온 못을 피해 아슬아슬하게 걷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위태롭습니다.

도로가 공사판이다보니 교통흐름도 평균 5km 이상 늦어졌습니다.

[공사장 부근 상인/서울 역삼동 : 질서있게 좀 해야하는데 여기저기 파헤쳐놓으니깐 좀 그렇잖아요. 사람들이 다닐수는 있게 해놓고 공사를 해야지, 여기저기 다 파헤쳐 놓고 난장판이에요.]

서울시는 공사가 끝날 때까지 참아달라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서울시 직원 : 일단 공사가 끝나고 나면 버스 속도가 빨라질 거고, 불편한 거야 알지만 6월말 공사가 끝날때까지는 시민들이 양해를 해줬으면 하죠, 그땐 좋아질 거에요.]

수색로와 도봉로, 강남대로 3곳, 27km 구간에서 다음달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시민 안전은 아랑곳 하지 않고 완공에만 매달리는 밀어붙이기식 공사로 시민들만 고된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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