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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담배 연기에 혹사

<8뉴스>

<앵커>

담배 한모금에 들어온 유해물질 내쉴 때 얼마나 빠져나갈까요? 흡연, '몸에 해롭다' 백번말하는 것보다 한번 잘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31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금연의 날'입니다.

박수택 기자입니다.

<기자>

[마음이 초조하고 긴장될 때 피우죠.]

[스트레스 받을 때도 피고..]

이런저런 이유로 피워 무는 담배, 뽀얀 연기는 유해물질 투성입니다.

담배연기 머금은 들숨과 날숨을 실험실에서 잡아 모아 분석해 봤습니다.

빨아들인 담배연기 가운데 발암물질인 벤젠 농도는 15만2천 ppb가 넘었습니다.

반면에 내쉬는 숨의 벤젠 농도는 천3백ppb가 채 안됩니다.

들이마신 벤젠의 99.17퍼센트가 몸안에 머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톨루엔과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도 마찬가지로 몸안에 98~9 퍼센트 머물렀습니다.
[김기현/세종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영국에서 일반적인 대기환경기준을 5ppb 수준으로 잡고 있습니다. 그렇게 따진다면 약 3만배 정도의 오염된 공기를 우리가 인체에 흡입한다는 결론이 되고..]

실내 공기 오염원이라며 규제하는 유해물질들이 정작 담배연기를 통해서는 거침없이 몸안으로 들어가는 셈입니다.

[하은희/이화여대 예방의학과 교수 : 이러한 대사과정에서 발생한 발암물질과 독성물질들은 후두암과 폐암과 같은 암을 유발할 수 있고, 관상동맥성 질환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일회용 필터도 아닌 폐가 담배 연기에 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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