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요즘 사기꾼들, 불황에 허덕이는 서민들의 쌈짓 돈에 잔뜩 눈독을 들이는가 봅니다. 이번엔 '경견', 쉽게 말해 개 경주장 유치 사기입니다.
정형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말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 투자 설명회.
이 투자회사의 사장 황 모씨는 경북 문경 폐광 지역에 '개 경주장'을 유치한다고 속여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황씨는 '경견법' 통과와 문경시와의 투자협약을 들먹이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채모 씨/피해자 : 문경시 후원으로 해서 공공성이 있고 믿을 만하다는 이런 판단이 돼서, 2, 3년 이내로 강원랜드 식으로 주식이 값어치가 있을 것이다.]
황씨가 발행한 주식은 모두 24만주, 금액으로는 28억원에 달합니다.
적게는 수 백만원에서 많게는 수 천만원까지 모두 180여명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조성목/금융감독원 비제도금융조사팀장 : 원금 또는 그 이상을 보장한다면서 자금을 모으는 행위나 금감원의 등록 또는 승인을 하지 않은 행위는 불법입니다. ]
경찰은 경기불황을 틈타 이런 투자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