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업자들이 '직장폐쇄'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함에 따라 대구 버스 파업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노사정의 팽팽한 힘겨루기에 애꿎은 시민들의 불편만 커져가고 있습니다.
대구방송 김용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시내버스 사업자들이 결국 직장폐쇄를 단행했습니다.
26개 시내버스 회사 대표들은 오늘(28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와 해당 구군청에 직장폐쇄 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들은 파업 나흘째를 맞아 기존의 임금동결 입장에서 한발짝 물러서 양보안을 제시할 예정이었지만, 노동청이 근로감독에 들어간데 반발해 극단적인 방법을 택했습니다.
[최 준/대구 버스운송사업조합 : 갑자기 근로감독관들이 나와서 장부열람과 확인서를 받아가서 우리가 극한적인 상황에 처해서 어떻게 사업을 계속하겠는가.]
대구지방노동청은 이에 대해 정기 조사를 편 것을 핑계삼아 직장폐쇄를 결정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시내버스 파업사태는 직장폐쇄 결정으로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됐습니다.
협상타결 소식만을 기대했던 시민들의 불만은 폭발직전입니다.
[정종순/대구시 감상동 : 파업을 해야만 하는 건지, 말로서는 안되는 건지, 왜 시민들이 이렇게 불편을 겪어야 하는지 회사에서 조금만 양보해서... ]
한편 파업사태를 막아보려고 준공영제 도입을 서두른 정부 대책이 오히려 화를 키웠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내버스 노조와 대구시가 종전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극한 대립으로 치닫던 사용자측이 직장폐쇄에 들어가면서, 파업 사태는 차고지에 뒤엉켜 있는 버스만큼이나 갈수록 꼬여만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