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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자금 비리 부실 기업주, '구속 기소'

금융기관에 입힌 손실 무려 5조 8천억원

<8뉴스>

<앵커>

회삿 돈에 불법 대출까지 받아 만든 비자금으로 땅을 사고,이혼 위자료와 자녀 유학비까지 빼쓴 부실기업주들의 추악한 비리가 드러났습니다. 도덕적 해이의 극치를 보인 이 사람들 때문에 국민들이 떠안게 된 부담이 무려 5조 8천억원입니다.

심석태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찰청은 공적자금 비리에 대한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부실기업주와 금융기관 임직원등 모두 26명을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검찰의 발표에는 성원토건그룹과 동아그룹, 성원그룹등 6개 부실기업군에 대한 수사결과가 포함됐습니다.

김성필 전 성원토건그룹 회장은 계열사인 한길종금에서 4천2백억원을 불법 대출받고, 회사의 부도가 임박한 상태에서 2백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구속중인 동아건설 최원석 전 회장은 장부를 조작해 6천억원을 부당 대출받고, 18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새로 드러났습니다.

최씨는 특히 이혼한 부인에게 위자료 24억원을 준 뒤 시가 17억원인 자신의 부동산을 24억원에 회사에 강매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4천4백억여원을 사기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성원그룹 전윤수 회장은 회사가 부도난 날, 계열사 땅을 판 돈 14억원을 빼돌려 서울 성북동에 대지를 사고 자녀들 유학비용으로 사용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김수남/대검 중수3과장 : 이들이 사기대출받은 금액은 모두 1조4천억원이며 이들 기업의 부도로 금융기관이 떠안게된 부실채권은 5조 8천여억원에 달합니다.]

호화생활과 재산은닉으로 극단적인 도덕적 해이를 보인 이들 때문에 국민들이 고스란히 부담을 떠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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