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얘기같던 사이버전쟁이 실감날만한 소식입니다. 북한이 정예의 해킹부대를 두고 남한의 정보를 수집해온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해마다 100명이 넘는 해킹요원을 양성하고 있는 북한, 최근엔 한 걸음 더 나아가 정예의 해킹부대까지 만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군 기무사령부는 오늘(27일) 열린 '국방정보보호 세미나'에서 북한이 인민무력부 정찰국 직할로 해킹 부대를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송영근/국군기무사령관 : 정예의 해킹부대를 운영하면서 우리측 국가기관과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해킹을 통한 정보수집을 강력히 시행하고 있습니다. ]
기무사 관계자는 이 해킹부대가 군 관련 사이트에 접속한 흔적은 없지만 국내외 기관을 해킹해 정보를 빼 간 사례가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단, 바이러스로 사이트를 공격한 사례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직영사이트 8개와 해외친북사이트 26개를 통해 대남선전과 투쟁지침을 하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안철수연구소 대표 : 해킹에 대응하는 솔루션뿐 아니라 사람이 24시간 감찰하는 체계가 이뤄져야 합니다. ]
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정보전 대응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민·관·군 합동으로 사이버 테러에 대비한 정보보호 시스템을 갖춰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