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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이라크 추가 파병도 검토"

이라크 새 청사진 제시...여론은 냉담

<8뉴스>

<앵커>

이라크 사태로 궁지에 몰린 부시. 해결방법은 오히려 씩씩하게 가던 길로 계속 가는 것뿐이라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주권이양을 해도 미군은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며 추가로 파병을해서라도 이른바 '자유 이라크'를 꼭 건설해 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각종 여론조사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부시 대통령에게 오늘(25일) 연설은 바닥 탈출을 위한 다시없는 기회였습니다.

그래서 연설장소도 전쟁을 주도한다는 이미지에 걸맞게 육군 전쟁 대학을 선택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자유 이라크 건설 일정을 거듭 제시하며 필요하면 추가 병력을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 :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이라크에 추가 병력이 필요하면 보내겠습니다.]

포로학대의 상징물이 된 바그다드 아부 그레이브 교도소는 철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 : 아부 그레이브 교도소는 이라크의 동의를 얻어 철거하겠습니다.]

미국이 독주한다는 비난을 의식한 듯 유엔과 나토의 도움을 유난히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과 영국이 공동으로 유엔에 제출한 새 이라크 결의안 초안도 유엔과 다국적군의 역할에 큰 비중을 부여했습니다.

미 행정부는 포로학대에 책임이 있는 산체스 이라크 주둔군 사령관을 교체할 뜻까지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여론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미 공중파 3사가 연설 생중계를 거부했는가 하면, 워싱턴포스트는 부시가 신뢰회복을 원한다면 보다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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