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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토플, 취소수수료 '바가지'

<8뉴스>

<앵커>

토익이나 토플 같은 외국어 인증시험을 접수했다가 취소하면 한달전에 취소해도 응시료의 반이나 떼어갈 정도로 취소 수수료가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 해, 취소 수수료로 받아간 돈이 32억원이 넘습니다.

유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유리씨는 지난해 6월 토익시험을 접수한 뒤 취소했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응시료 3만 2천원 가운데 절반도 안되는 돈을, 그것도 넉달 뒤에야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한유리/서울 종암동 : 환불 금액도 차이가 많이 나게 받았고요, 그나마도 입금이 안돼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외국어 시험 응시자는 지난해 2백만명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열명중 한명꼴로 취소를 했습니다.

취소 수수료만 32억원이 넘었습니다.

시험 한달 전에도 응시료의 절반을 수수료로 떼이고, 시험 당일 취소하면 한푼도 돌려받지 못하도록 돼 있기 때문입니다.

[시험 응시자 : 3만2천원 주고 하는데 반도 못 받구요, 그러니깐 많이 손해보는거 같은 기분이죠. ]

운수업이나 여행업 등의 취소수수료율이 10~20%인 점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높은 수준입니다.

[이동현/한국 토익위원회 상무 : 배치가 어렵고 보통 서비스업과 같은 시험이 아니고, 일본을 비롯해 외국에서는 취소수수료율 없어..]

[김정옥/한국소비자보호원 차장 : 외국어 시험 선택의 폭이 좁고, 다른 시험의 대체가 어려운만큼 취소 수수료를 합리적으로 약관 개정돼야한다.]

수수료 바가지. 어려운 취업난으로 가뜩이나 처진 수험생들의 어깨를 더욱 움츠러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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