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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경기도 분도 논쟁 가열

<8뉴스>

<앵커>

경기도를 남북으로 나누자는 이른바 '분도론' 논쟁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경기북도 신설주장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경기도가 낙후된 동북부 개발 계획을 제시했지만 오히려 불붙은 논란에 기름을 부은 격에 됐습니다.

집중취재,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가 오늘(24일) 낙후된 동북부지역 발전계획을 내놨습니다.

내후년까지 2천억원을 투자해 재정자립도가 50%가 안되는 9개 시군을 특화발전시키겠다는게 요지입니다.

동두천과 양주시에는 첨단산업과 섬유산업을 발전시키고, 포천시와 가평군, 연천군 등에는 관광시설이 들어서게 됩니다.

[정창섭/경기도 행정부지사 : 현재 제약된 여건 속에서 나름대로 지역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재정지원에 초점을 두고 저희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경기도의 이 투자계획에는 다른 한편으로는 점점 힘을 얻고 있는 '북부 분도론'을 견제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경기도의 한강 이북 지역은 군사시설이나 상수도 보호 등의 각종 규제로 남부와 비교할때 1인당 생산액은 절반, 공장수는 30% 수준에 불과하고, 재정자립도도 15% 이상 떨어지는 상태입니다.

주민들은 이런 상태인데도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남부와 같은 견제를 받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합니다.

[나연옥/의정부시 : 성남 그쪽으로는 다 잘되잖아요. 용인, 이런데는 개발이 잘되지만 의정부는 엉망이에요. 10년을 살았는데 그대로예요.]

결국 이 지역 열린우리당 당선자들이 남부와 차별화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17대 국회에서 경기북도를 신설해야 한다는 분도론을 대책으로 내놨습니다.

경기도의 오늘 발표는 여기에 맞서 분도 비용이 만만치 않고, 오히려 북부의 재정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특화발전을 대안으로 제시한 것입니다.

[정성호 당선자/열린우리당 경기북부 발전기획단장 : 경기북부 지역을 발전시켜 얻는 이득이 분도로 인해 드는 비용보다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많은 국가 행정기관도 많아서 많은 비용이 필요 없습니다.]

[손학규/경기도지사 : 경기도 분도에 따른 중앙정부의 추가적인 재정지원의 구체적인 가능성, 그것의 실행여부는 더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선거때만 되면 불거지는 '분도 논쟁', 정치적인 득실보다는 주민들의 의사가 먼저 고려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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