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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이라크 결혼식장 공습 오폭 시인

<8뉴스>

<앵커>

이라크 주둔 미군이 결혼식 피로연장을 오인 폭격해 주민들을 숨지게한 사실을 뒤늦게 시인했습니다. 당시의 참상이 담긴 화면이 외신을 통해 공개됐기 때문인데, 현지의 반미감정은 이제 걷잡을 수 없게 됐습니다.

김민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일 이라크 서부의 한 마을, 결혼식 피로연장을 미군이 공습해 하객 40여명이 숨졌습니다.

이에 대해 미군은 사과는 커녕 엉뚱한 변명만 늘어놓았습니다.

[키미트/미군 대변인 : 공습 지점은 외국인 게릴라의 은신처였습니다.]

특히 여성과 어린이는 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AP TV가 공개한 화면은 미군의 주장과 크게 달랐습니다.

부녀자와 어린이들의 시신이 즐비하고 피로연에 사용된 악기들도 부서진채 나뒹굴고 있습니다.

신랑 신부가 첫날밤을 보낸 천막은 미군의 공습에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마을 주민 : 미군들이 돈과 금, 귀중품을 약탈까지 했습니다.]

미군은 이 화면이 방송되자 뒤늦게 오폭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키미트/미군 대변인 : 부녀자 4-6명이 숨진 것 같습니다.]

미군이 이라크 포로를 학대하는 동영상도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미군 병사가 포로의 얼굴을 때리며 강제로 옷을 벗기는가 하면 양손이 묶인 포로를 질질 끌고 나갑니다.

발가 벗겨진 한 포로는 미군의 지시에 따라 굴욕적인 자세를 취합니다.

바그다드에서는 과도통치위원회 내무 차관의 집 근처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경호원등 5명이 숨지고 차관이 다치는 등 유혈 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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