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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쟁이들의 동자승 체험

<8뉴스>

<앵커>

4살부터 7살까지 개구쟁이 11명이 동자승 체험에 나섰습니다. 천진난만한 웃음속에서도 꼬마스님의 의젓함이 묻어 나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꾸러기들이 부모의 품을 떠난지 1주일. 마침내 삭발수계식이 열렸습니다.

[출가할 준비가 됐습니까? (예.) 삭발해도 되겠습니까? (예.)]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짓지만, 속세의 번뇌를 잘라내는 의식이 그렇게 쉬울리 없습니다.

파랗게 깎은 머리가 아무래도 어색해서 자꾸 머리를 만져 봅니다.

법복을 입고, 마침내 11명의 천진불, 의젓한 동자승이 탄생했습니다.

보살과 신도들이 3배를 올리고, 동자승은 여기에 답합니다.

[성불하십시오.]

아기 스님들의 아침 예불입니다. 시작은 제법 의젓했지만, 오래 가지는 못했습니다.

앉아있기만 해도 진땀이 나는 참선 시간, 여기에 노스님의 죽비가 사정없이 날아 듭니다.

천진불 동자승 체험은 불교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부산지역 불교계가 마련한 행사입니다.

[심산 스님/홍법사 주지 : 동자승들이 가지고 있는 천진한 모습을 우리시대 사람들이 본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웃고, 울고, 뒹굴고, 뛰면서 한편으로 불경을 익혀가는 꾸러기들의 모습이 곧 천의무봉, 부처의 모습이라는 뜻입니다.

[(엄마 아빠 보고 싶지 않아요?) 조금 보고 싶어요.]

꾸러기 동자승들은 3주간의 체험행사를 마치면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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