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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감췄던 ´삐삐´가 다시 뜬다

<8뉴스>

<앵커>

7, 8년 전만해도 무선호출기, 삐삐 쓰시는 분들 아주 많았습니다. 휴대전화에 밀려서 자취를 감췄던 이 삐삐가 요즘 부활하고 있습니다. 꼭 요금이 싼 것만이 이유는 아닙니다.

이현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계 삐삐, 커플 삐삐, 대량 문자메시지 수신용 삐삐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각양각색의 삐삐들이 선보였습니다.

7, 8년 전부터 휴대폰에 밀려 완전히 잊혀지는듯 했던 삐삐가 첨단 정보통신기기 전시회에 당당히 출시될 만큼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이승세 : 요즘은 작고 귀엽게 많이 나왔네요. 하나 정도 갖고 싶네요.]

지난 97년 1천 5백만명에 달했던 삐삐 사용자는 지난해말 6만 3천명선까지 줄었습니다.

하지만 요금이 싸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올들어 한달에 천명 가량씩 가입자가 늘고 있습니다.

[차순진/리얼텔레콤 CS팀장 : 핸드폰은 월평균 5, 6만원 정도씩 나오는데, 저희는 월 1만원이면 정액제 요금으로 사용가능하니까 많이 넘어오시는 것 같습니다.]

웬만한 회신은 사무실이나 집전화로 천천히 하면 되고, 급한 일이 있더라도 요즘은 공중전화가 텅 비어 있어서 별 불편이 없다는 게 사용자들의 반응입니다.

[정무상/삐삐 사용자 : 바로바로 연락 안해도 되잖아요. 또 삐삐는 금방 연락 안된다는걸 사람들도 다 이해하니까요.]

삐삐에 대한 새로운 관심은 모든 것이 빠르고, 크고, 복잡하고, 비싸지는데 대한 반작용으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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