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치받은지 나흘 밖에 안 되는 한 공익근무요원이 선임자에게 맞아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인사를 크게 하지 안해서라고 합니다.
최희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대방동의 한 병원 입원실.
20대 초반의 남자가 코에 지지대를 부착한 채 병상에 누워있습니다.
철도청 소속 공익근무요원 22살 안 모씨는 지난 12일 저녁 6시쯤 선임자로부터 폭행을 당해 코뼈가 부러졌습니다.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목소리가 작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안 모씨/피해자 : 부당한 얼차려는 못 받겠다고 이런 식으로 진술하니까 갑자기 앉아 있다 일어나면서 저를 주먹하고 무릎하고 발로 몸 전체를 막 때리는 거예요. ]
안 씨가 근무지인 노량진역에 배치받은 건 지난 8일.
불과 나흘만에 이런 일을 당한 것입니다.
철도역측에서는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고일뿐이라고 주장합니다.
[철도운용팀장 : 얼차레 같은 건 전혀 없습니다. 가족같이 잘 지냈고...]
안씨는 구타 당한 뒤 자신의 얼굴 사진을 인터넷 모 포털사이트의 공익근무요원 카페에 띄웠고,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신병에게 군기를 강요하는 군대식 문화가 구타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동료 공익근무요원 : 인사를 크게 하라고 시킨 적은 있어요. 근데 그 아이가 인사를 크게 하지 않아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거예요. ]
피해자의 어머니는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피해자 어머니 : 황당하죠.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신병 길들이기식 군대 문화로 공익근무요원들 사이에서도 구타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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