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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포위츠, 주한 미군 '추가 감축' 시사

"주한 미군 역할에 회의론"

<8뉴스>

<앵커>

울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이 주한 미군의 차출은 1년 넘게 계획된 병력 감축의 신호탄이라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미국 안에서는 이제 주한 미군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론까지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워싱턴 김성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울포위츠 부장관은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주한 미군의 감축 문제는 벌써 일년도 넘게 준비돼 왔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한국에서 보병 숫자를 줄일 계획이었는데 마침 이라크에 병력 수요가 생겨 보내기로 했다는 설명입니다.

울포위츠는 특히 주한 미군의 역할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털어놨습니다.

[울포위츠/부장관 : 미군은 그동안 휴전선에서 쓸모없고 비생산적인 인계철선 역할만 해왔습니다. ]

인계철선 역할을 폄하하는 듯한 울포위츠의 발언은 주한 미군의 필요성에 대한 미국의 인식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반도 방위에 미군 병사의 생명을 담보로 내놓을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LA 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의 일부 관료들이 "미군이 왜 한국에 있어야 하는지 묻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분위기속에 주한 미군 감축 결정을 한국내 반미 감정에 대한 미국의 불쾌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미국의 신 전략 계획에서 주한 미군을 휴전선 방어보다는 동아시아 기동군 역할에 더 치중하도록 설정해 놓은 부분이 한미 동맹의 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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