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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기술 해외 밀반출 시도

<8뉴스>

<앵커>

우리 업체가 공들여 개발한 수조원 짜리 첨단 기술이 해외로 날아갈 뻔 했습니다. 파격적 대우에 넘어간 연구원들이 범행 일보직전에 검찰에 적발됐는 데, 그들이 빼내려한 것은 '나라의 경쟁력'이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굴지의 휴대전화 생산업체입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06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유럽형 GMS 방식의 다섯가지 휴대전화 신모델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아시아 국가들보다 2~3년이나 앞선 기술로, 예상되는 경제 효과가 4조 5천억원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홍콩에 본사를 둔 한 휴대전화 판매업체가 이 신기술을 노렸습니다.

이 회사 부사장 조모씨가 국내업체 연구원 여섯명을 영입한 뒤 신기술과 영업기밀 자료를 빼내 오도록 한 것입니다.

유출된 정보는 7만 5천개 파일, A4용지로는 100만장이나 되는 분량입니다.

[피해업체 관계자 : 기술 격차가 1~2년 내로 앞당겨져회사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국가적으로도 큰 악영향을 미칠뻔 했다.]

연구원들에게는 그 대가로 최고 1억원 이상의 인센티브와 높은 연봉이 돌아갔습니다.

조씨는 그러나 해외 휴대전화 생산업체에 이 기술을 팔려다 꼬리가 잡혔습니다.

[이창세/서울중앙지검 컴퓨터수사부: 이번 사건은 해외 자본에 의해서 국내 산업기술의 유출된 첫번째 사례입니다. ]

검찰은 이 회사가 국내 또 다른 통신업체 연구원을 매수해 기술 유출을 시도한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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