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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맞으려 의사행세 30대 구속

<8뉴스>

<앵커>

가짜 의사가 마약까지 맞고 진료를 일삼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여성은 마약을 투약하기 위해 병원에 들어가선 남자 행세를 하며 주변 사람들을 감쪽같이 속였다고 합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반포동의 한 병원입니다.

33살 김 모씨는 이 병원에서 지난달 초까지 정형외과 과장으로 근무했습니다.

김씨는 여느 의사들처럼 회진을 하고 진료까지 했습니다.

김씨는 다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향정신성 의약품인 진통제를 주사하면서, 본인도 투약했습니다.

[김 모씨/피의자 : 진통제니까, 의학적 마약은 아픈데 쓸 수 있다고 알고 있었으니까 (투약했죠).]

김씨는 면허도 없고 의과대학을 졸업한 적도 없는 가짜 의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씨는 3년 전부터 서울 시내 병원 두세 군데를 돌아다니며 의사행세를 해 왔습니다.

처음엔 병원의 연구원인 것처럼 행동하다 아예 의사로 나섰습니다.

[피해병원 관계자 : 주로 연구원들은 학생이에요. (이력서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아르바이트나 이런걸로 올 수 있어요. (의사) 가운을 함부로 입는데 제재는 없거든요.]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10년전 사고로 척추를 다친 뒤, 진통제로 맞던 약품에 중독돼 약을 계속 맞기 위해 의사행세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무면허 진료를 일삼고 마약류를 투여한 김씨를 구속하고, 김씨를 고용한 병원장 윤 모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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