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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라크서 '사린가스 포탄' 발견

<8뉴스>

<앵커>

미국은 지난 1년동안 이라크전의 전쟁 명분인 대량 살상 무기를 찾아내지 못해 궁지에 몰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화학무기인 사린가스 포탄 한발을 발견해놓고 선뜻 대량살상무기의 증거로 주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민표 기자입니다.

<기자>

신경가스인 사린 가스를 함유한 155밀리 포탄 한발이 바그다드 공항 근처에서 발견됐습니다.

이 포탄은 해체 작업 직전 폭발했습니다.

폭발물 처리반원 2명이 경미하게 가스에 노출돼 치료를 받았습니다.

[키미트/미군 대변인 : 두개의 화합제가 혼합돼 사린 가스가 방출되는 구식 이원화합물 형태의 폭발물이었습니다.]

사린은 청산가리 보다 독성이 5백배나 강합니다.

호흡이나 피부 접촉을 통해 중추 신경을 마비시켜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독가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95년 12명이 숨지고 5천명이 다친 도쿄 지하철역 테러 당시 옴 진리교 신도들이 사용한 가스도 바로 사린 가스였습니다.

미국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공화당 의원들은 후세인 정권이 화학무기를 계속 보유해 온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존 킬/공화당 상원의원 : 후세인이 화학 무기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첫 증거다.]

그러나 이라크내 대량 살상 무기 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이라크 서베이 그룹은 1차 걸프전 당시 버려진 무기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럼즈펠드 국방 장관도 말을 아꼈습니다.

[럼즈펠드/미 국방장관 : 어떤 포탄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기위해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1발의 사린 포탄이 전쟁의 명분에서도 궁지에 몰린 부시 행정부를 구해 줄 지 미당국의 조사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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