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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문화센터, '밤새야 등록'

<8뉴스>

<앵커>

밤새 줄을 서야 등록을 할 수 있는 문화센터가 있습니다. 고객들은 인터넷 같은 방법을 이용해도 될텐데 꼭 이래야만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하현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벽 2시가 넘은 시각, 경기도 고양의 한 할인백화점.

매장의 불은 모두 꺼졌지만, 건물 한층에는 사람들이 바글거립니다.

이 백화점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 강좌에 등록하려는 주부들입니다.

[김은희 : 어젯 밤11시에 왔어요. 여기서 날 샌거죠. ]

밤을 꼬박 새고 다음날 10시가 돼서야 겨우 등록이 시작됩니다.

순간 백화점은 시골 시장통처럼 어수선해집니다.

밤새 줄을 서며 10여시간동안 선잠을 자야했던 주부와 아이들.

김밥도 먹어보고 우유도 마셔보지만, 자기 차례가 되기도 전에 맥이 빠지고 맙니다.

[이경희 : 아유..피곤하죠. 애보랴 줄서서 등록하랴.. ]

백화점측은 현장접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백화점 관계자 : 실질적으로 눈에 보이니까 가장 믿을만 하고..전화접수나 인터넷은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손님들이 많습니다. ]

그러나 주부들은 3천여명이 몰리는 상황에서 다른 방법을 마다하고 굳이 현장접수를 고집하는 백화점측이 못마땅할 뿐입니다.

[김은희 : 인터넷이나 공개추첨같은걸 했으면 좋겠는데 제가 3년째 여기 다니는데도 개선이 안돼요.]

수강생 모집에만 열을 올리는 무신경한 백화점, 손님을 위한 배려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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