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파월, "대량살상무기 정보 잘못" 시인

<8뉴스>

<앵커>

미국이 이라크를 치면서 내세웠던 명분은 후세인의 대량 살상 무기였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국무장관이 이 전쟁의 명분을 송두리째 뒤집는 폭탄 발언을 했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요르단을 방문중인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라크 전이 잘못된 정보에 의해 시작됐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미국의 NBC 방송의 간판 대담 프로그램인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한 파월 장관은 대량 살상 무기에 대한 당시의 여러 정보가 그릇됐음을 처음 시인했습니다.

[파월/미 국무장관 : 당시 발언의 근거가 부정확하고 잘못됐으며 어떤 경우는 일부러 오해하도록 만든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세계를 테러 공포로 몰아넣은 전쟁이 틀린 정보를 근거로 시작됐다는 말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 발언이 나오기 직전 당초 예정보다 인터뷰 시간이 길어지자 파월의 보좌관이 카메라를 돌려버려 파월장관이 화면에서 사라지는 어처구니 없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보좌관 : 이제 다 끝난 것 같습니다.]

[파월/미 국무장관 : 아직 질문이 안 끝났잖아. 팀, 놓쳤어요.]

[진행자 : 저는 여기 있어요. 다시 카메라를 돌리기 바랍니다. 누가 이런 짓을 한 건지 모르겠네요.]

[파월/미 국무장관 : 당신 정말.]

[진행자 : 보좌관 중에 한 명인 것 같군요. 적절치 못한 행동입니다.]

[파월/미 국무장관 : 방해하지 말고 비켜. 카메라를 다시 돌려주세요. 끝질문부터 다시 시작하죠.]

파월 장관에게는 이래저래 곤혹스런 시간이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