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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대회 참가 미끼로 '마취' 성폭행

<8뉴스>

<앵커>

미인 대회 참가를 미끼로 10대 여성들을 농락해온 치과 의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고급 외제차와 의사 명함에 속아넘어간 여성들이 2백명에 가까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구방송 이종웅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부와 명예, 그리고 연예계 진출의 보증수표로 통하는 미인대회 입상.

경찰에 붙잡힌 대구시 동구 치과의사 44살 서모씨와 내연녀 25살 최모씨는 바로 이런 점을 노렸습니다.

대구시내 중심가에서 서씨가 고급 외제차를 타고 기다리고 있는 사이 건당 10만원씩을 받기로한 최씨가 미모의 여성들에게 접근해 미인대회를 미끼로 유혹합니다.

[최모 씨/피의자 : 명함을 건넬 때 거부반응이 없고, 그런 말을 할 때 미인대회 말꺼내면 눈빛이 상당히 호의적이었다.]

그 뒤 몸매를 검사한다 또는 자세교정을 해야한다며 여관 등에서 옷을 벗기고 성추행을 했습니다.

[서모 씨/피의자 : 10대들의 성의식이 문란하다는 걸 느끼고, 자기관리가 잘 되고 여성으로서 갖춰야 할 그런 것을 갖춘 (예가 드물었다.)]

더욱이 이들은 성추행 장면을 비디오나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까지 했습니다.

피의자는 피해자들에게 피부가 고와지는 약이라며 이런 마취제나 신경안정제를 투약해 성적 욕구를 채우기도 했습니다.

서씨는 이런 방법으로 지난해 10월 초부터 지난 달말까지 자신의 병원에서 모 대학교 1학년18살 김 모양을 성폭행하고 7명을 성추행했습니다.

[피의자와 대화를 해보면 피의자가 크게 범죄의식이 없는 것 처럼 보인다. 사회 보편적인 가치관에서 벗어난 사람처럼 보인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서씨와 최씨를 구속하고 서씨의 수첩에 전화번호 등이 적힌 여성 170명을 상대로 피해자가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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